- 6살된 큰딸은 말합니다“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이해관계가 첨예한 약사한약사 사회에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임회장을 보면 진취적인 에너지가 느껴지고, 좀더 나은 약국개설자 한약사 미래를 많이 사랑함을 알게 된다. 국정원에서 몇해전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조사를 했다고 한다.
바로 비혼.저출산이 1번이었다. 두자녀의 아버지인 임채윤 회장에게 형식은 없으니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부탁드렸다. 솔직담백한 글은 인상적이다.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을 잃어버리는 ‘참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녀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기쁨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임채윤 회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로 늘 큰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는것은 용기가 필요한 시대다.
용기의 본질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이기고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인 부모가 되는 문화의 재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으면 한국의 국운은 위태롭다.
귀한 원고 주신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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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윤 대한한약사회 회장(사진) | ||
결혼의 목적은 2세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나이 28세에 결혼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결혼의 목적은 2세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안 낳을 거면 결혼을 굳이 할 이유가 있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기도 했거니와, 저는 당시 제약회사 연구원이어서 경기도에 살고 있었고, 제 아내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대전에 살고 있었던 주말부부여서 잘 안생기나보다 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부모님께 죄송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나고 결혼한지 5년차, 6년차가 되어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결혼을 늦게 한 주변 지인들, 여동생, 처제 등이 바로 아이를 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인과를 다녀도 아이가 안생겨서, 제가 다루는 화학물질이 문제인가 싶어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몸을 다스린 후로 임신은 되기 시작했으나, 6~7주를 넘기지 못하고 여러차례 유산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는 씨가 문제라며 저를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둘다 지쳐가기 시작했고 부모님께 죄스럽기도 하면서도 점점 내 인생에 아이는 없나보다 하고 포기를 하던 수순이었습니다.
혈전이 탯줄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국내 최대 난임 전문 병원에서 찾아갔을 때 원인을 찾았습니다. 산모가 혈전이 잘 생기는 체질이어서 그동안 임신은 잘 되었는데 혈전이 탯줄을 막아 아이가 굶어 죽어 유산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씨가 문제가 아니라 밭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매일 크랙산 주사를 맞고 아스피린을 복용하였더니 열달 뒤에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내 아이는 정말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결혼 7년만에 태어난 딸아이였습니다.
처음보는 내 아이는 정말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열달동안 산모에게 녹용을 먹이고 보약을 먹였더니 신생아답지않게 눈빛이 또렷하고 머리는 장발로 태어났습니다.
산모가 노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튼튼하게 태어난 첫 아이는 10개월차부터 제 엄마의 복직으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고, 4살까지 아빠(저)와 친할머니가 평일에 밤낮으로 돌보게 되었습니다.
큰딸은 말합니다“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그래서인지 6살이 된 지금도 아빠랑만 자려고 하고,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매일 속삭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비싼 옷, 비싼 가방, 비싼 게임기보다도 자식은 소중합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말한마디 행동한마디가 다 새롭고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팔불출이라는 것이 이래서 생기는가 싶습니다.
지금은 거주지가 전국적인 학군지인터라 애엄마는 자녀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아이를 통제하려고 하지만 저는 핸드폰도 잘 보여주고 군것질도 같이 많이 합니다. 장난감도 몰래 사주고 게임도 같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마도 저는 좋은 아빠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자랑스런 아버지로 불리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래서 대한한약사회 회장이 되어 한약사 제도를 바꾸고 한약사 업권을 신장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제 아이들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언젠가는 제 아이들이 그런 아빠의 노력을 알아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술적으로, 직업적으로 세상이 천지개벽하게 바뀐다는데 제 아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미래에는 인구수가 확 줄어들어서 젊은 세대가 노인네들 먹여살리려고 고생을 해야 한다는데 이런 험난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제 아이가 커서 어떤 어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로서 자식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식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지원해줄 수 있고, 자식이 부담이 안가게 제 노후는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오늘도 노력합니다.
이상우 기자 law070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