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인재전형으로 서울대급인 1.4가 노크하는 우석대 한약학과
'약사일원화'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약사사회가 한약학과가 배우는 교과과정에 대한 '의심'이었다. 또 입학결정점수의 차이도 늘 '불만'으로 보였다.
우석대 한약학과 정병수 학생회장의 원고가 왔는데 의문에 대한 답이 나와 있었다. 요즘 약사일원화 운동하면서 한약분쟁전후 시대를 역사적으로 '복기'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제2회 한약조제약사시험에서 당시 감사원의 특별감사(1996년)가 있었고, 그 일로 인해 복지부관계자들이 징계받았다는 점들이다.
감사원이 나설정도면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2024년 현재 한약학과 학생들은 서양 약학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있고, 반면 과거 2회 한조시 시험에서는 사회적 문제가 있었다는 점들이 '대비'된다.
정답은 논리적이고 상식적으로 가면 된다. 정부가 한약취급의 기득권 인정차원에서 한조시 시험구제책을 했듯이 3500명 한약사들에게도 양조시 시험을 허락해 '미래약사의 정상화'를 꾀하면 된다. 약은 늘 하나였다.<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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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수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회장(사진) | ||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학생회장 정병수
우석대 약대에는 약학과와 한약학과가 공존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문현빈 회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석대학교 약학대학에는 약학과와 한약학과 두 개 학과가 동시에 존재한다. 약학과 한약학과는 모두 약학대학 소속으로 약학관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학과가 단독적으로 4년제에서 6년제 전환을 선언하면서 약학과 학생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강의실 수와 시설이 부족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실습장소 한약학과 비난은 아전인수
따라서 약학과 인원 증가로 인한 학과 시설 설비 부족이 한약학과의 책임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다. 실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두 학과 모두 졸업 기준에 실습이 포함되어 있는데 약학과의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실습 장소를 기존 한약학과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것은 아전인수격이라 볼 수 있다.
학내갈등유발 언사는 다분히 의도적
우석대학교 약학대학의 경우 약학과와 한약학과가 함께 참여하는 여러 연합동아리가 존재하고 두 학과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도 있다. 두 학과의 소통과정에서 갈등이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약학과가 한약학과로 인해 피해를 입고있고 학내 갈등이 존재한다는 문현빈 회장의 주장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약물학.약제학.약물동태학.예방약학 등 체계적 교육받는 한약학과
우석대학교 한약학과는 한약 뿐만 아니라 “약학개론, 약물학, 약제학, 약물동태학, 약리학, 예방약학, 대한약전 등” 전반적인 의약품에 대해 4년의 교육과정 동안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국시과목 일치하거나 유사과목 등이 대부분
또한 약사 국가고시 4과목 21개 분야와 한약사 국가고시 3과목 21개 분야 중 “의약품 분석, 생체분자의 구조와 기능,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한약 및 한약제제의 현대적 작용 원리와 응용, 의약품의 제제화 및 체내동태, 약물 및 유해물질의 작용과 기전, 약사법, 마약류관리에 관한 볍률, 국민건강증진법, 보건의료 기본법” 총 10개 범위가 정확히 일치하고 “천연물질의 화학적 특성, 한약 및 한약재의 작용과 응용, 생체기능의 한의학적 생리 및 병리, 한약 및 한약재의 품질관리, 한약 및 한약재의 포제와 관리, 한약 및 한약제제의 조제와 복약지도” 총 6개의 유사한 과목이 있다.
입학성적이 크게 좁혀지고 있다
따라서 한약학과는 졸업 후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경우 보건복지부 명의로 한약사 면허를 발급받고 약의 전문가와 약국개설자로서 사회 여러 분야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2022년 약학과 입시가 2+4 피트에서 수시, 수능체제로 다시 돌아오면서 4년제 한약학과가 입시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24년 입시에서 우석대학교 한약학과의 정시 백분위는 입학성적 70% 기준 95,25로 우석대 약학과 99.07의 정시 입학성적과 크게 좁혀졌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서울대급인 1.4 노크
우석대 한약학과 수시 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에서 약학과와 차이가 있지만 한약학과 1.63, 약학과 1.35으로 0.28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역인재의 경우 한약학과 1.4 약학과 1.58로 한약학과가 약학과의 입학성적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한약학과의 효능은 대중선호도 높아지고 있어
단순히 입시 성적이 각 직능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한약학과가 상대적으로 약학과에 비해 2년 빨리 졸업할 수 있다는 점과 졸업 후 약국을 개설하고 의약품을 조제, 판매할 수 있는 동등한 권한이 있다는 사실이 일반 대중들 사이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약학과가 큰 부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정법 명시규정 부정하는 모습 이해안돼
최근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약사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대한약사회 회장후보들의 주장은 학생의 시각에서 납득하기 매우 어렵다. 한약사는 약사법 제 20조 제 1항, 제 44조 제 1항, 제 50조 제 3항에 따라 한약사는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국을 개설한 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약사개설 약국은 소수다
전국의 약사개설 약국수는 2만개가 넘고 한약사개설 약국수는 800개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졌을 때 4%에 불과한 수치이다. 96%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약사개설 약국이 극 소수에 해당하는 한약사개설약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은 단순히 수치를 보았을 때에도 이해하기 어렵다.
순수한 대학생들을 약사사회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
마지막으로 대한약사회에 고한다. 배움의 전당이 되어야할 대학과 순수한 대학생에게 갈등을 조장하여 약사회 선거에 이용하려는 현재의 태도를 중단해주길 바란다.
2024년 9월 11일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학생회장 정병수
이상우 기자 law0709@hanmail.net
